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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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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시스템의 목적과 기초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면 그런 순간에 있음을 감사하라.

내용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시스템

사람들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가치관들 사이에 겹치는 영역이 있을 수 있지만 더 많이 모아볼수록 영역은 좁아져만 간다.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면 규칙과 그 규칙을 유지하게 할 환경이 필요하다. 규칙이 있어야 목표에 맞는 좁은 영역에 사람들이 자신을 맞춰간다. 환경이 있어야 사람들이 맞춰가는 것을 도울 수 있다. 결국 규칙과 환경인 시스템으로 다름을 다스려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시스템만 구축되면 모든 것이 알아서?

과연 시스템이 잘 구축되면 더 이상 손 댈 일이 없을까? 『일을 잘한다는 것』에서 말하길 ‘시너지’ 같은 요소들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고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한다. 아무리 시스템을 잘 갖춰 놓아도 사람들이 맞춰주지 않는다면 시스템이 의도한 규칙성에 기초한 성공을 이루기 어렵다.

물론 모두 맞추게 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과 필요성을 실제로 시스템에 반영한 시점 간의 간극이 있고, 적용된 시점에는 이미 시스템의 니즈는 바뀌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 간극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피드백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애자일 방법론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완전이 무시할만큼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다.

시스템과 사람

여기서 이 시스템적 한계, 즉 구멍들을 메우기 위해 사람들이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틈새를 막는다는 수준이 아니다. 시스템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잘 유지하기 위해 시스템의 부족함을 적재적소에 받쳐주는 것이다. 사람을 위한 시스템이지만 사람이 지탱해주어야 잘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시스템을 위해 희생해야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이 시스템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사람을 위해 있다. 성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인격체인 사람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을 위해 사람이 갈려나가야 한다면 시스템을 누구를 위한 것인가. 좋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스템을 잘 구축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 시스템의 목적과 기초는 사람이다.

시스템 우선주의는 정말 나쁜 것일까

2가지 측면에서 이 논지를 비판해볼 수 있어 보인다.

하나는 우리가 사는 시대의 현실이다. 사람들의 시간이 단순히 화폐로 전락해버린 시대에 사람 하나하나 똑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이상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리 시스템에 불합리성이 있더라도 사람들에게 필요한 돈을 벌어다준다면 개인의 생존에 있어 그 시스템에 무조건적으로 맞추는 것을 비판할 수 있을까?

반대로 시스템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자체는 아주 합리적이고 모두를 위한 일이라면? 모두에게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라면 개개인의 현재의 희생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

이상적인 모습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시스템이 좋은 목적을 가지고 있고, 그 시스템 안에 좋은 사람들이 있으며, 그 사람들이 그 목적에 공감하는 것이다. 이들을 시스템의 부족함을 채워줄 뿐 아니라 더 좋은 목표를 향해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것이다.

이상적이라고 한 이유는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이 많이 없을 뿐더러, 좋은 사람들 찾기 쉽지 않고, 공동의 목표를 가진 좋은 사람들은 더더욱 찾기 어렵다. 아무리 그런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려고 해도 타이밍도 아주 잘 따라주어야한다. 몇몇 조건들이 성립하더라고 전체가 충족하긴 정말 우연에 가깝다.

기억하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지금 내가 속한 시스템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감사한 일이다. 거기에 더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면, 정말 인생에 몇 없을 기회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런 순간이 온다면 당연시 하지말고 소중히 여기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여주고 싶아.